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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학 실습’, 2026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초청작 올라

26. 9. 3.

화성학이 배제해 온 소리를 묻는다…

음악극 ‘화성학 실습’, 2026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초청작으로 국립극장 올라

- 화성학을 매개로 한국 근현대사 속 ‘조화’와 ‘배제’의 역사를 되짚는 실험적 음악극

- ‘오디블 트레드밀’, ‘뉴 엘리펀트 첼로’, ‘음 오브제’ 등 세상에 없던 신악기와 오브제로 구현하는 새로운 화성학

- 배우・퍼포머・3인조 록밴드・피아노 5중주 등 촘촘하게 쌓이는 다층적 시청각 무대

 

(2026-09-03) 서구 질서의 화성학 세계에서 어떤 소리는 화음이 되고 어떤 소리는 불협화음으로 규정된다. 오는 10월 9일(금)과 10일(토) 양일간 국립극장 달오름 무대에 오르는 신작 ‘화성학 실습(Practice of Harmony)’은 음악적 규칙을 우리 사회의 ‘조화(Harmony)’에 빗대어 질문하는 실험적인 음악극이다.

 

‘화성학 실습’은 연출가 겸 음악가 김재훈의 신작으로, 2026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이하 SPAF) 초청작이다. 올해로 26회를 맞은 SPAF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 아래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며, 동시대 공연예술의 흐름을 선도하는 국내외 작품을 소개하는 대표적인 국제 공연예술제다.

 

이 작품은 클래식은 물론 수많은 음악의 기초가 되는 화성학이 실제로 누구의 목소리를 규범으로 세우고 불협화음으로 규정해 왔는지를 따라가며, 이를 한국 근현대사의 장면과 겹쳐놓는다. 조선에 처음 당도한 서양 음악이 한반도 전역에 퍼져 나간 과정을 추적하고, 그 흐름 속에서 국가가 무엇을 ‘조화롭다’고 규정해 왔는지, 그 조화에서 배제되어온 것은 무엇이었는지를 짚는다.

 

무대 위에서 낯선 화성학을 한 걸음씩 배워가는 배우는 이영은이다. ‘이아이’라는 활동명으로 영화 ‘대한민국 1%’에서 해병대 특수수색대 최초 여군 부사관 역할을 맡았던 그는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일제 식민지 시기 영화·연극·여배우론과 한일관계사를 연구하는 역사학자가 되었다. 무대 위 배우로 다시금 변신한 이영은은 자신의 이름으로 등장해 실제 경험을 이야기하고, 연출가 김재훈 역시 자신의 경험을 ‘화성학 튜터’의 목소리에 실어 무대에 함께 올린다.

 

[사진설명] 음악극 <화성학 실습> 포스터

 

화성학 이론을 무대 언어로 옮기는 것은 네 명의 퍼포머다. 이들은 트레드밀 위를 걷고 달리는 속도를 그대로 소리로 바꾸는 ‘오디블 트레드밀’을 오르내리고, 각각의 색과 형태를 지닌 ‘음 오브제’를 든 채 무대를 오가며 화음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여기에 버려진 피아노를 해체해, 한때 건반의 재료였던 코끼리의 울음소리를 재현하는 신악기 ‘뉴 엘리펀트 첼로’의 연주가 가세한다. 3인조 록밴드와 피아노 5중주의 라이브 연주, 영상 프로젝션까지 촘촘하게 더해져 낯선 화성학 이론을 하나의 새로운 감각적 무대로 완성한다.

 

이 작품을 연출한 김재훈은 음악가이자 연출가로서 다양한 주체들의 삶과 서사를 공연 언어로 옮겨온 창작자다.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된 ‘PNO’는 피아노를 해체해서 만든 새로운 악기 ‘P.N.O’를 중심에 둔 파격적인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으로 그는 음악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공연 언어를 구축한 연출가로 자리매김했으며, 2024년 SPAF 공식 초청작으로도 이어졌다. 이후 ‘판(PAN)’(2024), ‘극장1’(2023), ‘SWIM’(2021~) 등을 통해 동시대 음악 공연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해 왔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협력예술가이기도 한 김재훈은 “화성학의 가장 근원적인 원리로 돌아가, ‘우리는 서로에게 조화로운 화음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음악극 ‘화성학 실습’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지원사업의 후원으로 제작됐으며, NOL티켓과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끝.)

 


 

[공연 정보]

화성학 실습

- 일시 : 2026.10.9.(금) 19시 | 10.10.(토) 14시 · 18시

- 장소 : 국립극장 달오름

- 티켓 : R 60,000원 | S 40,000원

- 등급 : 만 13세 이상

-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지원사업

- 주최 : (재)예술경영지원센터, 국립중앙극장

- 제작 : E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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