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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iano arrived in Korea in 1900, about 200 years after its invention. According to the story, in March 1900, a piano arrived at Samunjin Ferry, the southern part of South Korea by Richard Sidebotham(Korean name: 사보담謝普淡Sabodam), a missionary from England. It was the first piano in the history of South Korea. After the piano arrived at the ferry by boat, several porters of Joseon lifted the unfamiliar instrument over their shoulders as if carrying a bier. At that time, people who saw the weird object for the first time called it ‘gwisintong’, which means ghost cabinet, since it made an unknown sound in the container.


Piano, which first entered the land of South Korea in 1900, has undergone numerous changes. This instrument was an object of admiration identified with Western culture and a symbol of a cozy family. Sometimes it was considered a tool for raising status, and an ‘afternoon instrument’ with many elementary students. However, since many social changes, including the IMF crisis, the piano began to slowly disappear in South Korean music culture.


Undoubtedly, internationally popular star pianists appeared, and there were certainly a lot of piano music lovers. But the piano as a musical instrument that shared daily life has steadily disappeared. The number of piano academies closing, and the number of piano disposal has increased rapidly. As the apartment-type residential culture has increased further and ‘noise between floors’ has emerged as a critical social issue, playing the piano at home is no longer imaginable. And in 2022, the piano is slowly moving away from home, from everyday life, and the land of South Korea. Many pianos are now heading to China by boat. The piano is leaving the land quickly.


Gwisintong is a music documentary that recounts the footsteps of pianos in South Korea over the past 120 years. To chase the journey, Gwisintong asks about the past, present, and future of the piano with numerous speakers, including pianist Jae-Yeon Won, Jaewon Kim, musicologist Jeeyeon Mika Huh, piano tuner Hyung-joo Yang, piano mover Hyung-cheon Cho, Kisun Kim, and piano business person Sung-jong Kim. What kind of life has the piano lived in here? And can we continue to live with the piano here in the future?


Shin Yeasul

피아노가 한국에 도착한 것은 피아노가 발명된 지 약 200년 후인 1900년이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1900년 3월, 영국 출신 ‘사이드 보텀’(한국 이름 사보담) 선교사에 의해 피아노가 들어왔고, 이 한국 최초의 피아노는 사문진 나루터에 도착했다. 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한 이 피아노를 운반하기 위해, 조선의 여러 짐꾼이 상여를 메듯 어깨 위로 들어 올려 악기를 옮겼다. 당시 피아노를 처음 본 사람들은 통 안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난다 하여 이를 ‘귀신통’이라 불렀다고 한다.


1900년에 한국 땅에 처음 들어온 피아노는 그동안 수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이 악기는 서구 문물과 동일시되는 동경의 대상이자 아늑한 가정의 상징이었고, 때로는 신분상승의 도구였으며, 학생들의 방과 후를 함께하는 오후의 악기였다. 하지만 IMF를 비롯한 여러 사회적 변화 이후, 언제까지고 일상의 악기로 자리잡을 것이라 생각했던 피아노는 한국의 음악문화 속에서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물론 국제적인 인기를 끄는 스타 피아니스트들이 등장했고, 피아노 음악 애호가들도 분명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일상을 함께 했던 악기로서의 피아노는 꾸준히 사라져갔다. 문을 닫는 피아노 학원이 많아졌고, 피아노를 처분하는 일도 급격히 늘어났다. 아파트형 주거문화가 더더욱 늘어나고 ‘층간소음’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집에서 피아노를 치는 일은 이제는 더 이상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됐다. 그리고 2022년, 피아노는 가정으로부터, 일상으로부터, 그리고 한국 땅으로부터 서서히 떠나고 있다. 많은 피아노는 현재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피아노의 ‘대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귀신통’은 지난 120년간, 한국에서 피아노가 남겨온 발자취를 되짚어가는 음악 다큐멘터리다. 그 여정을 뒤쫓기 위해 ‘귀신통’은 피아니스트 원재연과 김재원, 음악학자 허지연, 피아노 조율사 양형주, 운반사 조형천, 김기선, 피아노 조율과 수리, 유통업을 하고 있는 김성종 등, 수많은 발화자와 함께 피아노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묻고 답한다. 피아노는 한국에서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도 피아노와 계속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글. 신예슬


나오는 사람들

김기선 피아노 운반사

김성종 강북피아노사 대표

김재원 피아니스트

김재훈 작곡가 (p.n.o 연주)

남상봉 작곡가 (p.n.o 연주)

박재성 작가

신예슬 평론가

양현모 연주가 (p.n.o 연주)

양형주 조율사

원재연 피아니스트

전보람 안무가 ('LIFE' 안무)

조영창 피아노 운반사

허지연 음악학자


만든 사람들

감독 : 김재훈

촬영·편집 : 최윤석

구성 : 신예슬

음악 : 김재훈

인터뷰 진행 : 신예슬, 김재훈

인터뷰 정리 : 서상재, 이재권

텍스트·자막 감수 : 배소현

사운드 믹스·마스터링 : 황현우

A&R 김수정, 정혜리

조감독 : 서상재


공간 협조

강북종합피아노사, 스타인웨이 갤러리(코스모스 악기), 스튜디오 아트모스, 피아노 수거공장


참고 자료

도날드 J. 그라우트, 클로드 V. 팔리스카, J. 피터 부르크 홀더. 『그라우트의 서양음악사 (하)』(이앤비플러스, 2007)

러셀 셔먼. 김용주 역. 『피아노 이야기』(은행나무, 2020)

민경찬. “피아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1995)

박혜성. “한국 사회에서의 피아노의 문화적 의미 – 예술적 취향에 내재한 계급성을 중심으로”. 『한국예술연구』9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2014)

손진숙. “피아노가 있던 자리”. 『수필미학』17 (수필미학, 2017)

신예슬. “음악 너머, 피아노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들” 『SPO』199 (서울시립교향악단, 2022)

정지영. “가정음악 담론과 식민지 조선의 가정 형편”. 『페미니즘 연구』17(2) (한국여성연구소, 2017)

제임스 배런. 이석호 역. 『스타인웨이 만들기』(프란츠, 2020)

한이삭. “음악 기계의 창조: 음악의 자유를 향한 여정” 웹진 공진단블랙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2022)

허지연. 『제국 속의 제국 – 미국의 해외선교와 한국의 음악교육』 (민속원, 2019)


인용 영상

김재훈 <Life> 뮤직필름 (영상 리인규, 김재훈컴퍼니 제공)

김재훈 <Gwisintong> 뮤직필름 (영상 리인규, 김재훈컴퍼니 제공)

김재훈 <김재훈의 P.N.O> 아르코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쇼케이스 실황 영상, 마포아트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부 제공)

원재연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4번> 2017 부조니 피아노 콩쿠르 파이널 실황 영상 (부조니 피아노 콩쿠르 제공)

클럽M <가브리엘 포레 - 돌리 모음곡 Op. 56 중 2번 ‘미아우’>, 2018년 8월 10일 실황 영상,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클럽M 제공)


사용 사진

제작과정 (나무 피아노 제작 박재성, 사진 채드박, 김재훈컴퍼니 제공)

<LIFE> 촬영 사진 (사진 채드박, 김재훈컴퍼니 제공)


사용 음악

김재훈 <Gwisintong>

카를 체르니 <연습곡 Op. 849, No. 1>

김재훈 <Life>

김재훈 <굼벵이농장>


도움 주신 분들

권민호

김다정

민지

박시하

박주영

배선희

승희

엄지은

오새샘

우연

이성찬

이애리

전지

전진모

한서

귀신통

Gwisintong

2022년
2023년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경쟁 장편부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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